2025-06-20 IDOPRESS
“연준,금리 2.5%포인트 내려야”
네 차례 연속 4.25∼4.5% 동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7년 11월 2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후보가 연설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에게 금리를 인하하라고 또 압박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을 “멍청이(stupid)”라고 부르며 금리 인하를 요구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각) 트루스소셜을 통해 “‘너무 늦는(Too Late)’ 제롬 파월은 미국에 수천억달러 손실을 입히고 있다”며 “그는 정부에서 가장 어리석고 파괴적인 인물 중 한 명이며,연준 이사회는 공범”이라고 비난했다.
또 “유럽이 금리를 10번 인하하는 동안 미국은 한 번도 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금리를 2.5%포인트 내려서 수십억달러를 절약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가 단기 국채 발행 비중을 높여 재정을 충당한 점도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과 연준을 지속적으로 압박해 왔다. 연준은 지난 6월 18일 기준금리를 기존 4.25∼4.5%로 동결했다.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래 연준은 네 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은 줄어들었지만,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금리 동결 이유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금리를 동결한 날에도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연준 발표 직전 파월 의장을 겨냥하며 “우리에겐 멍청한 사람이 있다. 솔직히 오늘도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며 “차라리 내가 연준 의장을 하는 게 낫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의 임기가 2026년 5월까지인 점을 언급하며 “파월은 약 9개월 후에 물러난다. 그렇게 해야 한다”며 “나는 당장 금리가 내려가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정책 조정을 검토하기에 앞서 경제의 향후 전개 과정에 대해 더 많이 파악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며 “우리는 이런 상황을 겪어본 적이 없으며 이 상황을 예측할 수 있는 우리의 능력에 대해 겸손해야 한다”고 밝혔다.